[영화-범죄, 스릴러] 태양 아래 서기 위해 침몰선에 올라타다 <백야행(白夜行)>

 
 

기본 정보

제목: <백야행, 白夜行, びゃくやこう>, 11부작, 일본
감독: 나스다 준
원작: 히가시노 게이고
장르: 서스펜스 드라마 11부작
 
 

(이미지: https://namu.wiki)

 

등장 인물

키리하라 료지 역 (야마다 다카유키): 주인공	가라사와 유키호 역 (아야세 하루카): 여주인공
키리하라 요스케 (히라타 미츠라): 료지의 아버지, 키리하라 전당포의 주인	니시토모 후미요 (카와이 미치코): 유키호의 어머니. 궁핍한 생활로 몹시 힘들어함
키리하라 야에코 (아소유미): 료지의 어머니, 남편의 전당포 직원 마츠우라 이사무와 내연관계	카라사와 레이코 (야치구사 카오루): 유키호의 양어머니
마츠우라 이사무 (와타베 아츠로): 료지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전당포의 직원	카와시마 에리코 (오츠카 치히로): 유키호의 고교/대학 친구
소노무라 토모히코 (코이데 케이스케): 료지의 친구. 료지와 도움을 주고 받으며 그에게 의지하는 관계	시노즈카 카즈나리 (카시와바라 타카시): 유키호의 대학동아리 선배, 인기가 많고 에리코와 사귈 분위기가 형성되지 사건으로 인해 멀어짐
사사가키 준조 형사 역(다케다 테츠야유키): 유키호와 료지를 추적하는 형사	타카미야 마코토 (시오야 슌): 유키호의 대학 동아리 선배. 유키호를 좋아하고 연애와 결혼까지 성공한다. 카즈나리와 대학교때부터 친한 사이.

 

 
 

 

 
 

기본 줄거리

료지의 불행
<백야행>은 아버지를 죽인 소년과 어머니를 죽인 소녀의 14년에 걸친 궤적을 쫓는 전개가 주된 내용입니다. 초등 남학생 료지는 전당포를 운영하는 아빠와 엄마와 살고 있습니다. 학교갔다 집에 온 료지는 엄마가 마츠우라 이사무(전당포 점원)와 바람피는 것을 눈치챕니다.
 
유키호의 불행
료지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유키호를 처음 만납니다. 료지는 용기 내서 유키호에게 말을 겁니다. 그녀가 집으로 돌아가니 현관에는 남자의 구두가 놓여있습니다. 그녀는 도망치려 하지만 엄마의 애원에 포기합니다. 엄마는 자신의 딸을 원하는 남자에게 돈을 받고 넘깁니다. 그는 그녀를 나체로 눕힌 채 사진을 찍어댑니다.

 

 

 
마음이 힘든 아이들이 고통을 잊는 법
료지는 '하천에서 피는 꽃'이 있다며 지나가던 유키호를 불러세웁니다. 료지는 그녀를 기쁘게 하려고 자신의 특기인 종이 오리기로 꽃을 만들어 하천에 띄어 놓습니다. 꽃이 떠내려가자 유키호는 꽃을 건지려고 물에 뛰어듭니다. 유키호는 저렇게 예쁜 꽃은 처음 봤다며 눈물을 흘립니다. 료지는 유키호에게 가위로 눈결정체(유키=눈)를 오려 주며 웃습니다. 유키호는 자신에게 왜 친절하냐고 묻습니다. 그는 유키호가 자신과 비슷한 것 같다고 합니다. 료지는 유키호에게 질문을 하며 감정과 시간에 대한 의견을 나누지만 공통점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질문을 해서 공통점을 찾아내고 기뻐합니다. 그렇게 11살짜리 소년 소녀는 서로에게 첫사랑이 됩니다.
 

 

 
유키호와 료지의 불행
서로의 도피처가 된 유키호와 료지는 손을 잡고 길에서 즐겁게 놀고 있습니다. 그때 료지의 아버지를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유키호는 깜짝 놀라 고개를 숙이고 그대로 도망쳐버립니다. 료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집에 돌아온 료지는 아버지에게 유키호를 멀리하라는 야단을 듣습니다. 집에 돌아간 유키호는 케이크 상자를 보자 무언가 눈치채고 긴장을 합니다. 엄마는 200만 엔(2천만 원)을 받아 빚을 갚을 수 있다며 어린 유키호를 다그칩니다. 그때 료지는 엄마손에 이끌려 어디론가 끌려가는 유키호를 발견하고 그들을 뒤쫓습니다. 그곳에서 료지는 알몸으로 누워있는 유키호를 카메라로 찍어대는 아버지를 발견합니다. 료지는 변명하는 아버지와 수치스러움에 고개를 떨군 유키호를 울며 바라봅니다. 료지는 아버지를 자신의 가위로 찔러버립니다. 그러나 이내 그는 아버지를 죽였다며 겁에 질린 탄식을 합니다. 유키호는 자신도 죽이고 싶었다며, 자신이 죽인 것이라며 료지의 가위를 만지며 미소 짓습니다. 유키호는 료지에게 서로 모르는 척하자고 그 편이 좋다고 제안합니다. 그리고 꼭 연락할 거라며 둘은 손가락을 겁니다.
 

 

 
유키호와 료지를 쫓는 사사가키 형사
베테랑 사사가키 형사는 자신이 체포한 용의자의 딸이 이지메를 당하며 자살하게 된 과거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용의자는 실제로 무죄로 밝혀졌습니다. 사사가키는 그에 대한 트라우마로 자신의 판단에 대해 조심스러워합니다. 
그럼에도 사사가키 형사는 그들을 향해 점점 수사망을 좁혀 옵니다. 료지와 유키호는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그에 위협을 느낀 유끼호는 엄마에게 감기약을 먹입니다. 그리고 가스선을 끊고 자살을 시도합니다. 그녀의 엄마는 죽고 유키호는 살아납니다. 유키호는 친척 아주머니에게 맡겨집니다. 유키호는 경찰서에 찾아가 자신의 가위를 돌려 달라고 합니다. 그렇게 돌아가는 유키호에게 사사가키가 충고를 합니다. "하나의 거짓말을 숨기려면 점점 거짓말을 거듭할 수밖에 없어, 그런 인생에 미래는 없어"
 

 

 
유키호와 료지를 보는 또 다른 눈
료지의 아버지는 전당포를 운영 중이고, 그곳에서 일하는 마츠우라 이사무. 그는 료지의 엄마와 내연관계입니다. 마츠우라는 사장이 살해당하던 날 집에 돌아온 료지가 이상한 것을 눈치챕니다. 그는 자신이 아는 사실에 대해 경찰에게 아는 척하지 않습니다. 마츠우라는 그를 이용해 이번 생에 비열한 포식자의 역할을 자처합니다.
료지와 유키호는 성인이 되었지만 계속해서 그들을 압박해 오는 상황에 녹록지 않습니다. 료지와 유키호는 어떻게 이 시기를 살아낼 수 있을까요? 언제나 그렇듯 인간의 생존 본능은 실로 무시무시합니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의 생존을 향한 돌파구는 상상 이상의 문제해결력을 보여줍니다. 그것은 도덕, 법 등의 사회적 가치를 무의미하게 만듭니다.
 

 

 

작품 리뷰

침몰선에 올라탄 료지와 유키호
홀로 유키호를 키우는 어머니는 경제적 곤란에 그녀를 변태 전당포 사장인 료지의 아버지에게 파는 행위를 합니다. 료지의 엄마도 각자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렇게 료지와 유키호는 태어나기 전부터 침몰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료지와 유키호는 사사가키 형사의 압박으로부터, 살인의 족쇄에 묶여 멘털이 박살 나는 성장기를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유키호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려고 하지만 학교에서 이지메를 당하며 궁지에 몰립니다. 료지의 사정도 다르지 않습니다. 유키호를 그리워하는 마음과 아버지를 죽인 죄책감, 진실을 압박해 오는 사사가키로부터 극한의 고립감에 고달프기만 합니다. 그들은 침몰하지 않기 위해 극단의 처방을 하기 시작합니다. 지금부터는 꿈, 직업 따위의 생존이 아닙니다. 인간으로서의 자격을 논하는 사회적 칼날을 피하는 사투입니다.
 

 

 
유키호와 료지의 반격
유키호를 학교에서 지능적으로 괴롭히는 여자아이를 료지가 뒤쫓습니다. 그 친구는 뒤로 손이 묶인 채 알몸으로 유키호에게 발견됩니다. 료지에게 금품을 갈취하던 동네 친구는 알리바이를 증명하지 못하며 용의자로 특정됩니다. 유키호와 료지는 협공을 통해 반격을 설계합니다. 그 사건을 통해 그들의 약점은 일단락되는 듯 보입니다.
료지는 자신이 태어난 이유에 대해서 고민합니다. 아버지를 죽인 것에 이어 아버지와 같은 범죄자가 된 것에 고통스러워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이 태어난 이유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료지는 자신의 침몰에 대한 자각을 하지만 유키호의 욕망은 방향이 다릅니다. 료지는 자살을 결심하지만 유키호에 대한 죄책감으로 공소시효가 풀리는 날까지 살아남기로 결심합니다. 인생의 덫이라는 게 있다면 료지와 유키호가 제대로 걸린 듯 보입니다. 이들의 몸부림이 삶에 있어 어떤 가치가 있을까요?
 

 

 
스칼렛 오하라를 동경하는 유키호를 위해 부서져가는 료지
유키호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를 동경합니다. 료지는 그런 유키호를 위해 레트 버틀러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세상의 가장 어두운 곳에 있지만 둘 사이를 믿습니다. 료지는 유키호의 대학 근처에 맨션을 얻어 그녀를 지켜봅니다.
그러나 유키호는 자신의 인생을 살고 싶은가 봅니다. 유키호는 동아리에서 만난 부유한 시노즈카 선배에게 관심을 갖습니다. 그러나 시노즈카는 유키호가 아닌 그녀의 단짝 에리코를 선택합니다. 이를 알고 있는 료지는 오랜만에 만난 유키호에게 차갑습니다. 유키호는 료지를 흔들어 고교시절 자신을 이지메 하던 동기를 해한 방법으로 자신의 단짝 에리코를 해합니다. 자신이 가까이할 수 없는 안락함이 에리코에게는 너무 당연하게 보였고 그것의 불공평함에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유키호와 료지는 서로 사랑하지만 추구하는 욕망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비틀어질 대로 비틀어진 유키호, 착오된 죄책감으로 잘못된 선택을 반복하는 료지, 그는 점점 버거워집니다. 맺고 끊어내는 타이밍의 중요성이 느껴지는 찰나입니다.
 

 

 
마츠우라가 말한 인생에 대한 정의, '백야'
마츠우라는 료지의 알리바이를 빌미로 그를 괴롭히며 악인으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그는 인생에 대해 이렇게 정의합니다. '백야는, 밤인데도 태양이 지지 않아서 밤이 낮처럼 된대. 인생은 질기고 끈질기게 계속된다는 이야기야'. 료지는 자신이 살고 있는 시간에 대해 이렇게 정의합니다. '빼앗긴 밤일까, 선물 받은 낮일까, 밤을 낮이라고 생각하게 하는 태양은 선일까 악일까'.  료지의 하늘은 늘 어둡습니다.
마츠우라는 사생아였고 그의 존재를 거부하던 어머니와 형을 살해하게 됩니다. 그는 자신의 굴레안에서 몸부림치는 것으로 자신을 비롯해 료지에게도 지독하게 굽니다. 마츠우라는 료지가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의 존재감조차 인정받지 못한 잘못된 애착의 파장은 이렇듯 비틀어집니다. 료지를 비롯해 유키호, 마츠우라의 왜곡된 정서는 료지와 주변인들에게 왜곡된 관계로 기능합니다. 어쩌면 그들 스스로도 료지와 자신들의 기형적 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괜찮은 청년이었을 료지의 손해가 두드러집니다.
 

 

 
영혼을 빼앗긴 유키호가 살아가는 방법
유키호는 댄스 동아리 선배 시노즈카가 자신에게 관심이 없자,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던 다카미야와 사귀게 됩니다. 물론 그와의 결혼까지 결심하며 스스로 자신의 결혼을 매춘으로 정의합니다. 그녀는 이혼을 통해 위자료를 얻을 생각입니다. 이혼사유를 위해 료지를 불러 멍자국을 만들기도 합니다. 유키호가 대동한 이혼변호사는 증거를 들이밀며 원하는 대로 얻어냅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시노즈카는 사사가키 형사를 찾아갑니다. 유키호의 행보에 대해 의구심을 숨기지 않습니다. 또 자신과 사귀었던 에리코의 사고에도 유키호가 관계되어 있다고 생각하며 그 사건의 조사를 부탁합니다. 사사가키에 이어 시노즈카, 양어머니까지 그녀의 실체에 대해 궁금해합니다.
유키호는 어릴 적 자신을 팔아넘긴 엄마에게 받은 상처로 틀어질 대로 틀어져버립니다. 그런 유키호와 공생관계에 있는 료지도 정상적이지 못한 삶을 살아가며 정신은 물론 신체까지 병들어갑니다.
 

 

 
부모를 죽이고 손에 넣은 인생을 사는 유키호와 료지
그녀의 죄를 눈치챈 양아머니는 속을 터놓지 않는 유키호에게 말합니다. 자수를 권유하며 미리 알아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유키호는 친엄마의 목숨을 빼앗았듯이 양어머니에게도 죽음을 가하려고 합니다. 료지는 그녀를 대신해 자신의 죄를 거듭합니다. 벌을 받는 것은 료지와 유키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가족, 그 주변의 어른들에게도 책임을 묻습니다.
료지는 스칼렛 오하라는 살인을 하면서까지 행복해지려고 하다니 뻔뻔하다고 합니다. 유키호는 살아가기 위해서라면 사람을 죽이는 것도 용서받을 수 있냐고 묻습니다. 그러나 사사가키는 사람을 죽일 지혜가 있다면 자수할 수 있고, 사람을 속이는 계산이 되면 타인의 인생을 상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빨리 잡을 수 없었던 자신에게 잘못이 있다고 합니다. 유키호와 료지가 잘못된 선택지를 갖고 있다는 것에 대해 포기하지 않는 어른이 사사가키 형사입니다.
 

 

 
신념과 정의에 대한 구분을 포기하지 않는 꼰대 사사가키의 라떼충고
인간과 사회적 정의에 대해 혼란을 겪게 되는 일이 있습니다. 여러 사회문제를 일으킨 당사자들의 해명을 듣다 보면 그 해명이 생각보다 잘 허용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에 대한 암묵적인 동의는 어른들을 통해 아이들에게 전이되곤 합니다. 이러한 혼란에 대해 사사가키는 집요하게 판단합니다.
유키호를 표면적으로 판단하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람을 이용하는 거짓말쟁이 소시오패스입니다. 그녀의 이유는 어릴 적 불행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무기로 료지를 흔들어 놓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욕망은 어릴 적 불행의 트라우마와 혼재되어 있습니다. 유키호는 그녀의 거짓말과 악의에 대해 지적하는 료지에게조차 속는 쪽이 바보라고 합니다.
한편 료지는 미숙한 가치관을 통해 유키호를 향한 착오적 죄책감, 사랑이라는 족쇄에 스스로를 가두게 됩니다. 료지는 유키호를 위한 범죄와 내적갈등에 숨 막히는 삶의 희망과 고통을 반복하지만, 결국에는 자신을 버리는 방법을 택합니다.
<백야행>은 삶을 유지하는 것에 있어 불행한 환경과 생존에 대한 핑계, 선함 등이 절대적인 가치나 신념, 핑계가 되지 못함을 이야기합니다. 료지의 꿈은 모두에게 당연한 밝은 태양 아래 서서 걷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인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릇된 신념으로 투영된 그들의 욕망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생존을 위해 침몰선에 올라탄 료지와 유키호, 꼰대 사사가키 형사가 말하는 라떼충고를 알고 싶다면  일본 드라마 <백야행>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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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위 글은 <일본 드라마 <백야행>,https://namu.wiki>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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