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범죄-스릴러] 믿음과 기억에 관한 질문, 유레루(SWAY)

 
 
 
기본 정보

제목: 유레루(揺れる, SWAY), 2006년 개봉, 일본 (15세 이상)
감독: 니시카와 미와
장르: 미스터리 / 범죄
특이사항: 제59회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 출품
 

 

 

주요 캐릭터

미노루 하야카와: 카가와 테루유키
극의 형으로 등장하는 주인공. 미노루는 장남으로 아버지의 주유소를 이어받아 고향에서 성실하게 살고 있습니다. 장남의 기질상 늘 인내하고 주변에게도 평판이 좋은 사람입니다. 주요소에서 일하는 치에코를 몰래 좋아합니다.
 
다케루 하야카와: 오다기리 조
고향을 떠나 도쿄에서 사진가로서 성공하여 자유분방하게 살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기일을 맞아 고향에 방문하며 혼란을 겪게 됩니다. 형과 대조적인 성격인 그는 고향에서도 자유분방합니다. 
 
카와바타 치에코: 마키 요코
치에코는 다케루와 동창이며 미노루의 주유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동생 다케루에게 관심이 있습니다. 이 일로 형 미노루에게 쌀쌀맞은 태도를 하며 사건의 피해자가 됩니다.
 
 

(이미지: 네이버 영화, https://search.naver.com/)

 

기본 줄거리

두 형제와 치에코
다케루는 어머니가 기일을 맞아 1년 만에 고향을 방문합니다. 아버지는 다케루를 못마땅해 하고 형 미노루는 그런 아버지와 다케루 사이를 진정시키려 노력합니다.
미노루가 운영하는 주유소에는 동생 다케루의 동창 치에코가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형 미노루와 치에코가 일하는 모습을 보지만 다케루는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동생 다케루는 돌아가는 길에 치에코를 태워가겠다고 합니다. 다케루의 꿍꿍이가 시작된 모양입니다. 다케루는 치에코에게 솔직하게 형과 있는 모습이 싫었다며 얘기합니다. 그녀와 하룻밤을 보냈지만 다케루는 그녀가 자신을 기억하는 디테일한 설명에 그녀의 집을 떠나버립니다. 집으로 돌아온 다케루는 형 미노루에게 치에코가 물고 늘어지지 않냐며 묻습니다. 다케루는 찜찜한 기분을 느낍니다. 치에코는 지금처럼 지낼 수 없다면서 형이 자신들의 관계를 눈치챈 것 같다고 하지만, 다케루는 별것 아닌 것처럼 대하며 부담스러운 치에코의 자리를 피합니다.
 

 
형 미노루와 동생 다케루 갈등의 시작
두 형제는 치에코와 그들의 추억이 있는 하수미 계곡으로 놀라가기로 합니다. 다케루는 치에코를 피해 흔들다리 아래에서 사진을 찍지만 흔들다리 위 형의 모습이 이상합니다. 그리고 치에코가 보이지 않습니다. 급하게 뛰어올라온 다케루, 망연자실한 형에게 자초지종을 묻지만 사건이 일어난 뒤입니다.
저녁식사를 하는 형제와 아버지는 이내 감정을 억누르고 있지만, 곧 아버지는 답답한 듯 싱크대에 선채 술을 들이켭니다. 감정의 동요가 일어난 아버지는 왜 치에코를 말리지 않았냐고 형 미노루에게 폭발해 버립니다.
 

 
형 미노루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생 다케루
다케루는 큰 삼촌의 법률사무소를 방문합니다. 큰 삼촌은 자백은 가장 힘이 센 증거라고 합니다. 다케루는 미노루가 죄책감에 자백을 했다고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습니다. 구치소로 다케루가 찾아가지만 미노루는 예민합니다. 동생은 형을 구하려고 긍정적 메시지를 주려고 하지만, 형은 삐딱합니다. 다케루는 자신을 겁쟁이라고 하며 제법 솔직한 모습을 보이지만, 형은 동생의 인생에 대해 자신과 다르다며 열등감을 드러냅니다. 동생은 위로를 하지만 형 미노루는 침을 뱉으며 동생을 대상으로 원망을 쏟아냅니다. 다케루는 성실하고 착하다고 생각한 형 미노루의 변한 모습에 혼란스러워 합니다.
 

 

 

작품 리뷰

형 미노루와 치에코에 대해 잘 모르는 동생 다케루
다케루의 아버지와 변호사 큰 삼촌의 관계도 두 형제와 비슷한 관계입니다. 가족안에서 요구된 역할은 개인의 삶과 충돌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다케루는 아버지에게 치에코가 좋아하는 술을 사서 성묘를 가자고 하지만, 아버지는 치에코가 술을 못한다고 합니다. 사실 치에코와 관계를 가지던 날 다케루는 집에 돌아와 형 미노루에게 그녀가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힘들었다고 투덜댔던 기억을 떠올립니다. 자신의 거짓말을 형이 알고도 모른 척한 것을 깨닫게 됩니다. 형이 자신에게 화를 내고 미워할 이유를 하나 발견한 것입니다. 
다케루는 재판 중 이어지는 검사의 심문 내용과 형의 증언을 통해 자신이 그들의 관계에 개입되어 있다는 것을 비로소 인식하게 됩니다.
형 미노루는 치에코의 연인에 대해 몰랐다고 하지만, 그런 미노루를 바라보는 다케루는 심경의 변화를 겪게 됩니다. 형에게 한 거짓말과 그의 마음을 눈치챘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케루는 그의 형이 가진 기본적인 욕망에 대해 작은 이해조차 하지 못합니다. 형이라는 역할에 대해 지나치게 당연시 인식해 온 것의 결과물과 마주칩니다.
형과 사이가 좋아 보였던 치에코, 그 잠깐의 순간도 양보하지 못했습니다. 이어 치에코에게도 자신의 욕망을 내보이고 성취하지만, 이내 그녀를 모른 척하기로 합니다. 자연인 미노루에 대한 인정보다는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다케루의 이기심이 엿보입니다.
 

 

 
형 미노루를 인정하지 않은 동생 다케루
삼촌은 다케루에게 긍정적 증언을 하라고 하지만, 다케루의 심정은 복잡합니다. 다케루는 구치소에 찾아가 미노루와 솔직한 대화를 나눕니다. 미노루는 다케루에게 치에코가 귀찮았냐고 묻습니다. 치에코가 짐처럼 느껴졌을 것이라고 하며 그래서 본인이 꼬셨다고 합니다. 사실은 흔들 다리가 무섭지 않았다고 합니다. 살인자의 동생이 되는 것이 싫은 것뿐이라며 다케루를 비난합니다.
다케루는 크게 당황하고, 자신을 처음부터 믿은 적이 없다고 날 선 말을 합니다. 다케루 역시 감정이 상해 면회실을 나가게 됩니다.
다케루는 심경의 변화를 겪으며 법정에서 형의 증언이 거짓이라고 솔직한 증언을 하겠다고 합니다. 치에코를 밀어붙이는 형을 보았고 그녀가 추락사한 것이라고 합니다. 형 미노루는 동생 다케루의 증언에 웃어버립니다.
다케루는 형의 분노하는 모습이 솔직하고 진실이라고 믿은 것일까요? 자신과 얽혀 있는 형의 감정이 반갑지 않은 것일까요? 다케루는 형의 감정 한 복판에 서있는 자신을 느끼게 되며 당황했을 것입니다.
타인에 의해 발견된 자신의 모습이 심지어 자랑스럽지도 않습니다. 어쩌면 형의 살인죄로 지저분한 자신의 기분을 덮어버리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동생 다케루의 후회
7년 후 주요소 직원이 동생 다케루를 찾아와 미노루의 만기를 알립니다. 직원은 다케루의 증언이 옳지 않았다고 합니다. 직원은 다케루에게 무엇이든 빼앗기만 한다며 무얼 얻었냐고 책망 합니다. 주유소에는 미노루가 필요하다며 그가 돌아올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합니다. 
다케루는 엄마의 유품에서 어릴 적 하스미 계곡에서 놀던 영상을 보며 그날의 일을 떠올립니다. 형이 치에코를 구하려다 놓친 모습이 보여옵니다. 잘못된 증언을 했다는 결론에 다케루는 괴로워합니다. 어릴 적부터 믿어오던 형을 의심했고, 누가 봐도 자신이 모든 것을 빼앗았고 형이 빼앗겼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오랜 시간 발을 헛디딘 것은 자기 자신이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개인의 내면에서 받아들이는 기억과 믿음
치에코의 죽음을 둘러싼 미노루 자신도, 그것을 목격했다고 생각해 증언해 버리는 다케루도 7년 후에는 그 기억을 다르게 받아들입니다. 다케루는 어린 시절부터 착했던 형에 대한 믿음이 존재했고, 그 믿음이 치에코를 죽게 했을 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치에코와 자신의 관계를 알고도 그를 모른척 한 형이 치에코를 죽였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수치심 때문이었을까요?
그러나 오랜 시간이 흘러 어릴 적 가족과 형에 대한 추억을 통해 자신의 판단에 오류를 찾아냅니다. 형은 그런 다케루의 관점을 꼬집은 것이었지만 다케루는 자신의 생각을 의심한 적이 없었기에 크게 분노한 것 같습니다. 다케루는 자신의 생각과 행동의 문제점을 자신 외에는 모른다고 생각했는지 그것을 들켰을 때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분노한 것처럼 보입니다.
사람의 마음 또는 믿음, 눈으로 직접 본 것에 대한 기억조차 시시 때때로 온갖 것이 이유가 되어 흔들린다는 것만은 사실 같습니다. 어쩌면 그 진실이 중요하다기보다는 진실이라고 믿는 상황을 어떤 이유로 받아들이고 왜 부정하는지가 흥미로운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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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위 글은<다음영화, 유레루 정보, https://movie.daum.net/>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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