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여름방학의 추억은 의무, 기쿠지로의 여름(Kikujiro no natsu)

 
 
기본정보

제목: <기쿠지로의 여름, 菊次郎の夏>, 1999년 개봉, 일본
감독: 기타노 다케시(北野 武)
각본: 기타노 다케시(北野 武)
장르: 드라마, 코미디
특이사항: 기타노 다케시 감독은 화가로도 알려져 있으며,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라고 평가합니다. 1990년 <소나티네>와 <하나비>, <자토이치> 등의 작품으로 세계 영화제에서 여러 수상을 하며 명감독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또한 일본 예능계의 거물이자 일본내에서는 그의 예술세계에 대해서 크게 인정받고 있으나, 개성이 강한 탓에 독설가로도 유명합니다.
 

(이미지: 기쿠지로의 여름 포스터)

 
주요 캐릭터

초등학생 마사오: 세키구치 유스케 배우
엄마를 찾아 떠나는 초등학생, 아직은 순진하고 착한 남자아이, 엄마를 찾아 토요하시로 옆집 아저씨 다케다와 함께 우여곡절을 겪으며 추억을 쌓는 캐릭터
 
옆집 아저씨 다케다: 기타노 다케시 배우
초등학생 마사오의 옆집에 사는 아저씨, 옆집 초등학생 마사오가 혼자 엄마를 찾는 여행을 떠난다고 하자 부인에게 떠밀려 용돈을 받고 보호자로서 동행한다. 전직 야쿠자로 철없는 어른이지만, 마사오에 대한 보호 본능에 대한 자극을 받는다. 어리숙하지만 투박한 위로를 통해 극의 흐름을 이끄는 캐릭터

 

 

기본 줄거리

부모 없이 할머니와 사는 마사오는 방학이 되며 놀 친구가 없습니다. 토요하시라는 곳에서 일하고 있다는 엄마를 찾아 사진 한 장과 주소를 들고 무작정 길을 나서게 됩니다. 그러나 길을 떠나기도 전에 동네 불량배에게 걸려 2천 엔을 빼앗길 뻔합니다. 마침 지나가던 이웃집에 부부가 마사오를 구해줍니다. 마사오의 사연을 들은 아줌마는 5만 엔(약 50만 원)을 건네며 남편 다케다에게 마사오와 동행하라고 합니다. 남편 다케다는 돈을 받고 싶은 요량으로 동행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전직 야쿠자였던 그는 마사오와 함께 경륜장에 갑니다. 행운과 불운을 거듭하다 가진 돈 대부분을 날리게 됩니다.
 

 
마사오의 수난
마사오는 다케다에게 여기저기 끌려다니며 용돈까지 빼앗기고, 술을 마시는 다케다를 기다리다가 변태 할아버지에게 큰일을 당할 뻔하기도 합니다. 어린아이가 혼자 있으면 겪을 몹쓸 일을 대부분 겪게 됩니다. 변태 할아버지 일로 다행히 조금 정신이 돌아온 다케다는 마사오와 다시 엄마를 찾아 길을 떠나게 됩니다.
 

 
그러나 옆집 아저씨 다케다의 불량함은 여전합니다. 택시 운전사와 싸우다 택시를 훔치고,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몰고가 결국 걸어서 길을 가게 됩니다. 숙박한 곳에서는 비싸다며 생떼를 쓰고 도망을 치기도 하지만, 친절한 호텔 직원이 태워다 주기도 합니다. 불리하면 훔치고 생떼를 부리는 것이 다케다의 문제해결 방식입니다. 초등학생 마사오는 철없는 옆집 아저씨와 엄마를 찾을 수 있을까요?
 

 

작품 리뷰

<기쿠지로의 여름>은 이벤트 맛집
'옆집 아저씨 다케다' 역을 맡은 기타노 다케시 배우는 각본가 겸 감독입니다. 기타노 다케시 감독은 그림과 글 등 여러 장르에서 그의 창의력을 평가받아 왔습니다. 괴짜로 유별난 기타노 다케시의 창의적 세계관은 생각보다 긴 생명력과 확장성을 갖고 있어 감성을 빈번히 터치하곤 합니다.
마사오가 꿈꾸는 장면, 길에서 만나는 낯선 아저씨들과 벌이는 축제의 풍경들은 기괴하면서도 괴짜스럽습니다. 그러나 그 장면은 억지스럽기보다 흥겹고 신나는 무대 연출을 경험하는 감동을 줍니다. 소박한 배경의 로드무비 장르에서 관객은 시공간의 관계 예측에 번번이 실패하며 예상치 못한 즐거운 모험에 동행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보여주는 일상은 지루하지 않고 특별한 존재감을 갖게 합니다. 아이들의 천진함과 뻔뻔하고 자지러지는 어른들의 철없는 본성에 그저 흐흐큭큭 웃을 수 있는 유쾌함을 자아냅니다. 눈높이가 다른 아이와 어른들의 세계가 한 공간에서 아름답게 타협해 냅니다.
 

 

 
<기쿠지로의 여름>은 반전 맛집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연출 의도에 의해 반전된 흐름이 틈틈히 전개됩니다. 관객들은 전직 야쿠자 출신 다케다가 엄마를 찾는 초등학생 마사오의 보호자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불안할 것입니다.
5만 엔을 들고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경륜장에서 모두 날려버리는 등, 위험수위를 한참 넘은 다케다의 사건사고에 관객들은 조마조마합니다. 어린이들의 안전은 평화로운 일상이라는 착각 속에서 틈틈히 쩍쩍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기타노 다케시 감독은 요리조리 휘둘리는 전개에 흐흐크크 웃고 있을 때 정신 차리라고 합니다. 여태껏 뭘 본 것인지 제대로 기억은 하냐고? 일련의 재치 있는 수식으로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연출에 시야가 트이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제목을 비롯해 연출의 흐름인 시공간의 변화, 사건사고에 따른 긴장과 코믹의 좌충우돌적 간극을 토대로 극전개를 구성합니다.
이러한 구성이 잘되었을 경우 관객의 정서에 감동이라는 파문을 일으키게 됩니다. <기쿠지로의 여름>은 시공간의 재미난 연출과 관객의 감정 개입까지 잘 계산된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쿠지로의 여름>은 반전 맛집? ‘기쿠지로의 반전이란'
<기쿠지로의 여름>은 사실 '기쿠지로의 여름방학'이라고 착각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마사오가 여름방학에 사연을 안고 엄마를 찾으러 가는 안쓰러운 어린이었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기쿠지로의 여름>이 누구의 여름인 줄 알게 됩니다만, 관객이 일본인과 외국인이냐에 따라 관점이 조금 달라지게 됩니다. 일본에서 '기쿠지로'의 한자 (菊次郎)'에서 ‘로(郎)'는 주로 성씨가 아닌 이름의 끝에 사용하는 한자라고 합니다. 일본인의 이름구조를 잘 모르는 외국인 관람객의 입장에서는 '기쿠지로 마사오'라는 이름으로 착각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본에서 '마사오'라는 이름은 성씨가 아닌 이름에 쓰입니다. 한국식으로 얘기하자면, '마사오'라는 이름은 '정남(正男, 마사오)'으로 쓰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 극의 흐름상 반전이라 가정하고 이름을 구별해 보면, '기쿠지로(이름) + 마사오(이름)'의 구조가 됩니다. 이름의 구조상 '기쿠지로'가 어린이 '마사오'의 성이라고 생각하기에 일본인들의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성립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면 옆집 아저씨 '다케다'는 ' 武田, 다케다'는 주로 성씨로 사용이 됩니다. 외국인 관람객 입장에서 일본인의 이름 구조와 풀네임을 보지 않고는 확신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위의 내용대로 옆집 아저씨 다케다의 이름을 추측하자면 '다케다(성) + 기쿠지로(이름)'이 성립되기에 일본인 입장에서는 딱히 반전이랄 것도 없다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초등학생, 여름방학, 엄마 찾아 떠나는 아이’ 등의 설정에서 옆집 어린이 '마사오'의 여름방학이라고 착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장면과 이름에 대한 관객의 착각이 <기쿠지로의 여름>에서 가장 큰 반전이라고 언급되는 부분입니다. 어쩌면 마사오와 다케다, 누가 더 즐거웠을지에 대한 관점이 그 반전을 결정지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기쿠지로의 여름>은 힐링 맛집, '싸안고 있는 상처가 있을 때'
엄마를 만나고 싶은 초등학생 마사오의 정서가 그의 내면에 갇힌채 성장했다면 우울한 사춘기를 맞이했을지도 모릅니다. 엉뚱하게도 보호자의 역할을 기대할 수 없어 보이는 옆집 아저씨와의 동행으로부터 마사오는 많은 힐링을 하게 됩니다.
다케다는 마사오의 가정환경으로부터 어린 시절 자신을 버리고 간 어머니를 떠올립니다. 다케다는 철없는 어른의 모습을 보이지만 투박하고 서툰감정으로 마사오를 걱정합니다. 다케다는 마사오에게 툭툭 털어내자는 식으로 그를 위로합니다. 심각한 현실일 수 있지만 아닌 척 모르는 척 생각을 돌리자고.
<기쿠지로의 여름>을 보고 내 안의 상처를 떠올린다면 다케다와 마사오처럼 툭툭 털어내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기쿠지로의 여름>은 힐링 맛집, '행복과 거짓말, 꼭 다 알아야 하나?'
마사오의 엄마는 이미 새 가정을 꾸렸습니다. 토요하시에 돈을 벌러 간다는 것은 거짓말이었고 아이가 없는 척 결혼을 했습니다. 마사오는 그동안 할머니의 그 거짓말 덕분에 다행히 덜 불행했습니다.
다케다는 마사오의 실망을 걱정해 엄마가 이사 했을 것이라며 거짓말을 합니다. 다케다는 마사오의 실망을 위로하기 위해 폭주족에게 오토바이 장식품을 달라며 생떼를 씁니다. 다케다는 엄마가 남기고 간 천사의 종이라고 말하며 마사오를 위로합니다. 거짓말은 마사오를 덜 힘들게 해 줄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크게 동의하기 어렵지만 어른들의 세계에서 거짓말은 잠깐 덮고 가는 이유있는 치료제로 자주 사용됩니다. 그러나 부작용이 크다는 점, 약 사용은 근본처방이 중요하니 신중해야겠습니다.
 

 
<기쿠지로의 여름>은 힐링 맛집, '측은지심'
다케다는 마사오와 들린 한 축제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언제나처럼 다케다는 야쿠자 패거리와 시비 끝에 기절까지하는 싸움을 합니다. 체면상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다고 거짓말을 하지만, 마사오는 다케다 아저씨를 위해 문닫은 약국문을 두드려 기어코 약을 구해옵니다. 그렇게 서로의 아픔을 보고 지나치지 못하는 인지상정의 관계가 형성이 됩니다.
 

 

 
<기쿠지로의 여름>은 힐링 맛집, '여름방학의 추억은 의무'
엉뚱한 스토리에 아름다운 음악, 잊지 못할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기쿠지로의 여름> 추천합니다. 
 
https://link.coupang.com/a/bShDTR

이쯔키 산쇼쿠 야끼소바 - 비빔라면 | 쿠팡

https://link.coupang.com/a/bShD94

면사랑 사누끼 우동면 (냉동), 230g, 8개입 - 우동 | 쿠팡

https://link.coupang.com/a/bShEfQ

미즈칸 농축 쯔유 - 쯔유 | 쿠팡

https://link.coupang.com/a/bShD2o

면사랑 차슈돈코츠라멘 (냉동), 331g, 9개 - 기타냉장/냉동면 | 쿠팡

https://link.coupang.com/a/bShFmS

하우스 바몬드 카레 중간매운맛 12인분 - 카레/즉석카레 | 쿠팡

https://link.coupang.com/a/bShFtg

토로케루 맛을 꾹꾹 녹여넣은 카레 달콤한맛 2개입, 140g, 1개 - 카레/즉석카레 | 쿠팡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참고]
위 글은 <기쿠지로의 여름, https://namu.wiki>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영화와 드라마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다면 아래를 클릭해 보세요.

[영화-범죄, 스릴러] 태양 아래 서기 위해 침몰 선에 올라탄 <백야행(白夜行)>

[영화-범죄, 스릴러] 태양 아래 서기 위해 침몰 선에 올라탄 <백야행(白夜行)>

[영화-코믹] 고교생의 낭만과 추억은 이렇게, '워터보이즈(Water boys)'

[영화-코믹] 고교생의 낭만과 추억은 이렇게, '워터보이즈(Water boys)'

[영화-드라마] 진짜 사랑이 없다고 생각될 때,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영화-드라마] 진짜 사랑이 없다고 생각될 때,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넷플릭스 드라마] 첫 사랑의 기억이 소중하다면,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First Love, 初恋)

[넷플릭스 드라마] 첫 사랑의 기억이 소중하다면,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First Love, 初恋)

[영화-범죄-스릴러] 믿음과 기억에 관한 질문, 유레루(SWAY)

[영화-범죄-스릴러] 믿음과 기억에 관한 질문, 유레루(SWAY)

[영화-코믹] 평범함의 가치를 발견하고 싶다면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영화-코믹] 평범함의 가치를 발견하고 싶다면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