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아버지의 역할을 이해하고 싶다면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기본정보

제목: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2013,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9번째 장편 영화로 아버지와 자식, 혈연과 시간을 다룬 가족 영화입니다.
 

 

 

(이미지: https://namu.wiki)

 

주요 캐릭터

노노미야 家	사이키 家
노노미야 료타: 후쿠야마 마사하루	사이키 유다이: 릴리 프랭키
노노미야 료타는 성공한 건축가이자 엄격한 가장. 냉정하고 이성적 사고를 하며 가정보다는 일에 열중하는 스타일입니다. 자존심이 강하고 어린시절의 아버지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습니다.	군마현에서 전파상을 운영하는 가장. 체면과 예의에 구애되지 않으며 경제적으로 다소 무능하나 태평한 성격입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자상한 아버지입니다.
노노미야 미도리: 오노 마치코	사이키 유카리: 마키 요코
료타의 아내이자 외아들 케이타의 어머니. 냉정하고 도시적인 남편과 다르게 따뜻하고 가정적인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사이키 가 2남 1녀의 어머니. 다소 정신없는 가정에서 유일하게 이성적 판단을 하는 역할을 합니다. 모성애와 가족애가 강한 어머니로 노노미야 카오리를 위로하는 따뜻한 마음도 가졌습니다.
노노미야 케이타: 나노미야 케이타	사이키 류세이: 황 쇼겐
생물학적으로는 사이키 가의 큰아들입니다. 하얀 피부에 큼지막한 눈을 가진 귀여운 아이입니다. 어릴적부터 사교육과 예절 교육을 받아왔으며 고급 사립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하지만 아버지 료타의 바램과 달리 성격이 느긋하며 자신이 아버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이키 가의 큰아들. 생물학적으로는 노노미야 가의 외아들입니다. 외모는 료타의 어린시절과 닮았지만 자라난 환경 때문인지 활발하고 밝습니다. 료타는 자신과 닮아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료타의 훈육과 자주 충돌하게 됩니다.

 

 

 

기본 줄거리

혈육의 농도에 대해서 정의한다는 것
노노미야 료타는 성공한 건축가로서 고급 세단을 몰고, 도쿄 중심가의 고급 맨션에서 살 정도의 부를 축적했습니다. 아들 케이타, 아내 미도리와 나름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료타는 6년째 제대로 된 휴가를 간 적 없이 일로 바쁜 날을 보내는 중입니다. 육아는 아내 담당이고, 아들 케이타를 사립초등학교에 보내고자 욕심을 냅니다. 그러나 료타는 자신과 달리 케이타의 순하기만한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어느 날 료타와 아내 미도리는 병원으로부터 믿지 못할 소식을 전해 듣습니다. 6년 간 키운 아들 케이타가 출산 시 병원에서 다른 아이와 뒤바뀌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한편 아버지 료타는 케이타가 자신을 닮지 않았다는 원인을 찾은 듯 태도를 보입니다.
 

 

 
노노미야 료타는 자신의 친자(류세이)를 키우고 있는 그의 가족을 만납니다. 그들은 다소 낙후된 군마현에서 허름한 전파상을 운영 중입니다. 노노미야 료타는 아이들이 뒤바뀐 상황에 위자료 이야기를 꺼내는 등의 다소 가벼운 태도를 보이는 사이키가의 아버지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렇게 노노미야 료타는 두 아이들 모두 자신이 기를 결심을 하기에 이릅니다.
그러나 사이키가의 아버지 유다이는 경제적인 능력은 별로지만, 가정적으로 아이들에게 자상한 아버지입니다. 유다이가 료타를 바라보는 시각은 아버지 노릇을 열심히 하지 않는 인물입니다. 노노미야 료타는 답답한 마음에 돈을 줄 테니 아이 둘 다 자신에게 달라고 합니다. 사이키 유다이는 그 말을 듣자마자 료타의 머리를 때리며 당황스러운 감정을 표현합니다.
 

 

 

작품 리뷰

혈육의 농도에 대해서 정의한다는 것
두 가족은 어려운 상황에 쉽게 합의에 이르지 못합니다. 되돌리기에 너무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일단 아이들을 데리고 쇼핑몰에서 만나게 됩니다. 몇 번의 만남을 통해 단계적 관계를 제안합니다. 그들은 주말마다 아이들을 각자의 가정에서 교환해서 생활해 보기로 합니다. 헤어짐의 순간을 맞이해야 하는 예정된 결론에 심경이 복잡합니다.
케이타는 사이키 가에서 뛰어놀다 다쳐 상처가 나기도 합니다. 집에 돌아온 케이타의 상처를 본 아버지 노노미야 료타는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노노미야 부부사이에도 자책과 낙담이 오고 갑니다. 케이타의 입학식을 위해 방문한 친부 유다이가 자신의 집에 방문하자 그들의 감정은 반갑지 않습니다. 
인간에게 혈육에 대한 집착은 본능입니다. 두 가족은 이러한 본능과 시간에 녹아든 감정 사이의 혼란에 복잡하기만 합니다. 상식이 정의하는 혈육의 농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타이밍입니다.
 

 

 
제대로 뒤틀렸음을 확인하고야 마는
두 가족에 대한 재판이 열리는 중입니다. 해당 사건을 벌인 간호사는 노노미야 료타가 가장 비싼 병실을 빌리고, 일류기업에 다니는 것을 보며 자신의 사정과 비교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아이를 바꿔치기했다는 증언을 합니다. 아이들을 바꿔치기한 후 자신만 불행한 기분이 아니었음을 이야기합니다. 두 부부의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한 책임은 시효가 끝나 사과 한마디가 전부랍니다. 
세상은 내가 열심히 하고 잘하는 것과는 상관없는 다른 방향의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주변인의 감정이 반드시 이성적일 것이라는 착각은 금물인 것 같습니다. 간호사의 감정이 변수처럼 생각될 수 있지만 간과된 상수로 보입니다.
 

 

 
부모에게 있어 자식이라는 존재감
노노미야 료타는 그럼에도 혈육의 관계가 정답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아들 류세이와 잘 되어갈 것이라고 낙관합니다. 무언가 방법을 찾아야 했기에 그랬을까요. 그렇게 생각을 정리합니다. 기르던 아이 케이타를 내어주고, 친자 류세이를 돌려받는 방법으로 혈육을 선택합니다. 아내 미도리는 케이타를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며 남편 료타에게 화를 냅니다. 그녀는 케이타가 남편처럼 우수하지 않았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이 사건을 받아들였다는 것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자식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문제제기입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케이타가 듣게 됩니다. 
두 가족은 작은 소풍을 통해 헤어지고, 각각의 가정생활을 이어갑니다. 그러나 예상과 다르게 친자 류세이는 료타의 엄격한 훈육과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가출을 하여 원래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료타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아버지의 부성이 그냥 얻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류세이의 눈높이에 맞춰 아버지로서의 모습을 실천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다고 합니다. 복잡한 상황에도 그 존재감을 또 드러냅니다.
 

 

 
뒤틀림을 담아낼 만한 그릇 만들기
두 아이는 조금씩 적응하지만 여전히 어른들이 희망하는 속도와 맞지 않습니다. 료타 역시 기르던 아들 케이타의 빈자리를 느끼게 됩니다. 료타는 류세이의 눈높이에 맞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아이가 비는 소원은 "마마와 파파에게 돌아가고 싶어"였습니다.
엄마 미도리는 충격을 받기도 하지만 류세이가 귀여워졌다며 눈물을 흘립니다. 그녀가 눈물을 흘리는 이유 중의 하나는 케이타에게 미안하기 때문입니다. 한 가슴에 담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입니다.
노노미야 부부는 류세이를 데리고 전파상을 찾아갑니다. 류세이의 그리움도 풀어주고 열심히 미션 수행 중인 케이타를 그리워하는 자신들의 마음도 긍정합니다.
두 가족은 보통 사람들은 느낄 필요가 없는 감정을 느끼고 살아야 합니다. 큰 혼란을 받아들일만한 가슴의 크기를 확장해야 하고, 그들이 여태껏 알고 있던 감정과 사고의 구조도 수정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게 아버지가 되어간다
노노미야 료타는 카메라에 투영된 자신의 모습을 통해 케이타의 시선을 느낍니다. 케이타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늘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눈물을 흘립니다. 그러나 전파상에 찾아온 노노미야 부부를 본 케이타는 그들을 보자 뛰쳐나갑니다. "아빠는 아빠가 아니야"라며 상처받은 마음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료타는 케이타에게 미안하다며 미션이 끝났음을 알립니다. 케이타는 집을 떠나기 전 자신을 거절하는 아버지의 모습에 상처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의 노노미야 료타 역을 연기한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연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성적이고 냉정해 보이는 배우의 이미지를 역이용해 그의 부족한 인간상을 구축했다고 합니다. 이 내용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아버지가 되어 가는 과정에 대한 의문과 불안의 증폭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스스로가 아이가 태어났을 때 아버지가 되었음을 실감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자신이 어떤 과정을 통해 아버지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불안감과 의문이 있었음을 밝힙니다. 그는 그 불안감에 대한 감정을 증폭시키고 싶었다고 합니다. 혈육여부의 판단에 따라 같은 방식으로 사랑할 수 있는지, 그에 대해 궁금했음을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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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위 글은 <그렇게 아버지가 되어간다, https://namu.wiki>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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