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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_드라마

[힐링영화] <아사다 가족> 2. 가족사진으로부터 얻어낸 '가족과 사진'의 진짜 의미 (결말 포함)

by st 2023. 8. 23.

 
 
늘 영감이 되어주는 가족과 여자친구 와카나
마사시는 가족의 재미나고 따뜻한 배웅을 받으며 지금껏 찍은 사진을 갖고 도쿄로 향합니다. 마사시는 와카나의 아파트로 가서 무릎을 꿇고 사정합니다. 성공할 때까지 있게 해달라고, 와카나는 약속을 못 지키면 오른손 엄지를 자르겠다고 엄포를 놓습니다. 촬영일을 돕거나 출판사를 돌아다니며 자신의 사진을 보여줍니다. 물론 거절도 당합니다. 그러던 중 와카나는 개인전을 열어보라고 합니다. 관람객들은 하하호호큭큭 웃어대며 재미있어 합니다. 한 관람객은 허허호호 웃으며 술을 대접할 테니 들르라며 명함을 건네어줍니다. 마사시가 받은 명함은 사진출판사 명함이었습니다. 마사시는 용기를 내어 출판사를 찾아갑니다. 유쾌한 사장은 술을 권하며 허허호호 계약하자고 합니다. 그렇게 출판된 책은 자랑스럽게 서점에 진열되기도 하지만, 많이 팔리지 않습니다. 여전히 유쾌한 출판사 사장은 다시 허허호호 웃으며, '팔리지 않았지만, 네 사진이 좋다는 것은 확실해'.


 
가족과 와카나, 유쾌한 사장 덕분에 덜 외로운 마사시
와카나는 마사시의 약한 모습을 보고 등짝을 치며 스스로를 포기하지 말라고 합니다. 마사시는 그녀의 말에 그 사진은 자신 밖에 찍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출판사로 ’키무라 이헤이'라는 곳에서 연락이 옵니다. 여느 날처럼 퇴근 후 돌아온 와카나는 매운맛을 즐기지 못하는 자신을 위해 순한 카레를 만드는 마사시와 마주 합니다. 마사시는 그녀에게 담담히 ‘키무라 이헤이' 상을 받았다고 전합니다. 와카나는 어쩐지 반응이 대수롭지 않습니다. "난 처음부터 그 상을 받을 줄 알았어"라고 합니다. 와카나는 마사시가 자는 동안에 그의 사진을 보며 웃다 울다 기뻐합니다.
그의 가족과 수상 무대에 선 마사시는 가족에게 감사하다는 수상소감을 말합니다. 그의 아버지에게도 소감을 묻는 사회자의 권유에 아버지는 한 말씀을 나눕니다. “마사시에게 사진을 가르친 건 저입니다. 그러니까 이 공로의 절반은 제 것이기도 합니다. 70년 인생에 자랑할 것은 별로 없지만, 제 자신의 자랑은 언제나 가족입니다." 재치도 있고 진심이 넘치는 아버지입니다. 무대에서의 가족사진도 잊지 않습니다. 그는 가족에게 자신의 상을 전달하는 모습으로 가족사진 한 장을 또 남깁니다.
 
당신의 가족사진, 어디든 찍으러 갑니다.
처음으로 마사시에게 가족사진을 찍고 싶다는 연락이 오며, 마사시는 그들을 방문하여 그들만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꾸준히 사진 작업을 해나가는 마사시는 와카나에게 이야기합니다. "함께 즐기면서 찍는 것뿐이야". 그러던 중 뇌종양이 걸린 아이가 있는 다카하라 가족을 방문하게 됩니다. 첫 째 아이가 뇌종양에 걸렸지만 그들은 투병 중에도 낙천적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좋아하는 것을 물으니 무지개라고 답합니다. 그의 가족은 마사시의 의도에 따라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 무지개를 셔츠에 그리게 됩니다. 마사시는 눈물이 고인채 그들의 사진을 찍습니다. 그들은 나란히 누워 커다란 무지개를 만듭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이 휩쓴 노츠마을을 찾은 마사시
마사시는 전시를 하려는 전시장에 서있지만, 전시장 파티션이 흔들거립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이었습니다. 마사시는 자신에게 처음으로 가족사진 의뢰를 했던 다카하라 가족을 찾으러 자진현장을 방문하나 처참한 현장을 마주하게 됩니다. 주변을 둘러보던 마사시의 눈에 바닥에 나열된 작은 사진들이 눈에 띕니다. 여기저기 흩어진 사진을 모아 찾아가라고 모아둔 곳이었습니다. 혼자 사진을 정리하던 오노라는 청년을  도와 사진에 붙은 오물을 떼어내는 일을 돕습니다. 마사시는 다음날도 그곳을 찾아 나름의 방법으로 도울 방법을 찾습니다.

주인 없는 사진의 오물을 씻어내는 마사시
피난처에 다카하라 가족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곳을 방문합니다. 그러나 다카하라 가족은 보이지 않습니다. 마사시는 사진의 붙은 오물을 떼어내며 사람들이 분실된 사진을 찾을 수 있도록 전시를 하기로 합니다.  주인이 없는 사진을 마음대로 손을 댄다고 화를 내는 사람도 있고, 자신의 사진을 열 장이나 찾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함께 사진을 정리하던 오노라는 청년은 친구의 유해를 발견해 절망해 있던 차입니다만, 마사시는 그에게 오전 중에 사진을 39장이나 찾아주었고, 중년 남성은 10년 전의 가족사진을 찾았고, 반려 동물의 사진을 찾고 기뻐하는 사람도 있다며 그를 위로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한 초등학교에서 그들이 정리한 사진을 전시해도 좋다고 허락 됩니다. 그곳에서 만난 어린 소녀에게 사진을 많이 발견했다며 말을 겁니다. 그러나 소녀는 아버지의 사진을 찾을 수 없다고 하소연 합니다.
그 소녀는 사진작가인 마사시의 정체를 알아내고, 그의 사진을 도서관에서 찾아보며 하하호호큭큭 웃으며 좋아합니다. 오랜 기간 자원봉사를 하는 마사시에게 가족들은 그들의 모습을 위트 있게 꾸미고 영상으로 안부를 전하기도 합니다만, 마사시는 마냥 좋아할 수 없는 감정입니다. 그곳에는 딸의 유해를 발견하고 딸의 사진이라도 찾겠다고 눈이 아프도록 사진을 찾아보는 아버지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침내 졸업앨범에서 딸의 사진을 찾은 아버지는 저 속 끝에서 밀려오는 슬픔에 가슴이 힘겹게 들썩거립니다. 
 
가족사진이란
아버지의 사진을 찾아 다니던 어린 소녀는 아버지 사진을 찾을 수 없다며 다 부서진 자신의 집터로 마사시를 데려가 가족사진을 찍어달라고 합니다. 마사시는 방법이 없다며 낙담합니다. 마사시는 그들의 고통에 점점 더 동화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소녀의 소원을 들어줄 마땅한 방법이 없습니다.
아버지의 생일을 맞아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마사시는 여전히 따뜻한 가족의 환영과 함께 합니다. 그러나 생일 촛불을 불던 아버지는 뇌경색으로 쓰러지고 맙니다. 병원에 입원한 아버지를 마주하며 더이상 가족사진을 찍을 수 없다고 한마디를 하지만, 형은 그 말을 오해하고 맙니다. 지진 현장에서 무언가 느끼고 왔을 마사시의 감정에 대해 아직 형은 모릅니다. 그러던 중, 와카나는 자신에게 신세 진 일을 계산해 보니 2백만 엔 정도 되니 갚으라고 하며, 못갚겠으면 자신도 가족사진에 넣어달라고 합니다. 마사시는 2백만 엔(2천만 원)을 갚을 수 없다고 함께 하자고 용기를 냅니다. 
아사다 가족은 아버지와의 추억을 새기며 앨범 사진을 뒤적여 봅니다. 아사다 형제는 아버지의 쾌유를 빌며 신사에서 찍은 자신들의 사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러다 그는 갑자기 무언가 깨닫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지진현장 토호쿠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어머니는 마사시의 뺨을 날립니다. 그러나 가도 좋다고 하며 아들이 무언가 중요한 일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이해합니다. 가족 모두 마사시는 마사시의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예술가의 고집스러운 열정은 때로는 가족을 서운하게 하기도 합니다. 
 
가족사진으로부터 얻어낸 '가족과 사진'의 진짜 의미
현장으로 돌아간 마사시는 자신에게 가족사진을 부탁하던 소녀를 찾아 가족사진을 찍겠다고 합니다. 아빠가 없는데 어떻게 사진을 찍냐고 하지만, 마사시는 소녀의 손목에 있는 아버지의 시계를 잠깐 빌린다며 사진 속에서 소녀 아버지의 시계를 걷어냅니다. 이어 아버지가 사진 속에 없는 이유를 찾았다고 합니다. 마사시의 이야기를 들은 소녀는 가족사진을 찍으며 아버지가 사진 속에 없는 이유를 알아냅니다.
마사시가 찍은 사진은 아버지가 찍어준 사진과 같은 모습으로 소녀의 가족사진을 찍어줍니다. 언제나 형제의 모습만 있던 사진은 아버지가 찍었기 때문에, 아버지의 모습은 늘 사진 밖에 있던 것입니다. 소녀도 자신의 아빠가 사진밖에 있음을 깨달으며 눈물을 흘리면서 환하게 웃습니다.
애초에 토호쿠에 온 목적을 마지막으로 확인하기 위해 시청에 들릅니다. 그에게 가족사진을 부탁했던 다카하라 가족의 안부였습니다. 그들은 게시판에 자신들은 모두 무사하다며 고지를 해두었습니다.
노츠마을의 사진은 모두 8만 장이었지만, 반환된 것은 6만 장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도 사진 반환활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마사시는 말합니다. "사람이 상실한 것을 메워주는 것은 기억이지만, 그 기억을 선명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사진이다. 추억뿐만 아니라, 그 사진이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된다"
 
가족사진은 계속 된다
<아사다 가족>의 첫 장면은 돌아가신 아버지와 그의 영정을 가지고 돌아오던 마사시의 모습입니다. 첫 손자는 할아버지의 발을 잡고 "지지(할아버지), 지지~" 하고 흔들어보지만, 엄마는 아들을 말립니다. 이어 어머니가 "여보~"하며 곡소리를 내면, 셔터 소리가 찰칵 댑니다. 어머니는 방금 전 자신의 감정에 대해 만족해하며 "지금 좋은 느낌이었어"라며 환하게 웃습니다. 코에 솜까지 틀어막은 아버지 시체는 "마사시, 더는 못하겠어" 라며 눈을 번쩍 뜹니다. 아버지가 늘 부탁하던 가족사진이며, 마사시의 부인 와타나가 자신도 넣어달라는 가족사진을 이렇게 찍으며 마무리됩니다.
이 유쾌한 가족은 아사다 마사시라는 사진작가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충분히 영화로 만들어져 많은 사람에게 소개해도 좋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가족의 믿음과 사랑이 아름다운 예술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1편 <아사다 가족> 이 궁금하다면 아래를 클릭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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